당초 2001년 추계에서는 인구가 2023년에 5068만 명으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출산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인구 정점 시기가 앞당겨졌다.
실제로 한국의 가임(可姙)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은 2003년 1.19명으로 △1970년 4.53명 △80년 2.83명 △90년 1.59명 등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1인당 1.19명은 2003년 현재 △미국 2.01명 △독일 1.40명 △일본 1.29명 등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의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 고령인구는 올해 438만 명(총인구의 9.1%)에서 2026년(1035만 명)에 1000만 명을 돌파하고 2050년에는 올해의 3.6배인 1579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생산가능 인구 7.9명당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50년에는 1.4명당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정창신(丁暢信) 인구분석과장은 “한국의 고령인구 비율은 2000년 7%에서 2018년 14%에 이른 뒤 2026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출산율 저하가 너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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