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해 광주공장에서 채용된 1079명의 생산계약직 근로자 가운데 450여 명이 ‘30세 미만, 고졸 이상’의 채용 기준에 맞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자 최근 광주공장장과 인사담당 이사가 퇴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 간부들이 채용사례금을 받고 인사권을 갖고 있는 사측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지검 강력부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노조간부 A 씨가 지난해 5월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B 씨에게서 조카의 취업 부탁과 함께 1800만 원을 받는 등 8명으로부터 1억2000여만 원의 채용사례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이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소하, 광주 등 5개 지부의 집행간부 200여 명이 총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