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평생 조상을 섬기고 노부모를 봉양한 농민으로 최근 여성계에서 불거져 나온 호주제 폐지에 이의를 제기한다. 호주제를 없애자는 것은 도덕률을 깨고 전통적 가족개념을 파괴하자는 행위다. 필자는 호주제가 반만년을 지내온 우리 민족의 지혜와 경험을 살려 만들어진 민족문화라고 생각한다. 기존 가족제도가 남자 위주로 편성된 것이기에 불평등하고 이를 해소하려면 부계 혈통주의를 철폐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반인륜적 논리와 다름없다.
부계 혈통주의의 폐지는 결국 부모와 자녀를 법적으로 단절시켜 가족을 해체한다. 또 혼인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것이며, 부모봉양 문제 등 전통의식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결국 부모와 자녀간 혈통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양에서도 족보와 문중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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