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공주에 인구50만 自足도시…내달 국회서 특별법 처리

  • 입력 2005년 1월 7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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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신행정수도후속대책특별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열린우리당)은 7일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의 대상지역을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하고, 40만∼50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를 건설한다는 데 여야가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뒤 “2월 임시국회에서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는 행정특별시 행정중심도시 교육과학연구도시 등 세 가지 대안을 제안했는데 특위에서 토론해 보니 제목만 다르고 내용은 유사했다”며 “다음주 중 3개 안을 단일안으로 압축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특위 소속 한나라당 최경환(崔炅煥) 의원은 “지역은 합의했으며, 도시 규모는 수도권 기능의 이전 규모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2월 중 관련 법률을 제정하기 이전에 완전한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여당이 원하는 행정특별시나 행정중심도시는 지나치게 많은 행정기관을 옮기기 때문에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취지를 손상할 수 있고, 최근 법무부의 유권해석처럼 다시 위헌 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동석(姜東錫)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날 “행정중심도시가 정부가 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의 스리랑카 방문을 수행 중인 강 장관은 동행한 기자들로부터 후속 대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행정특별시는 위헌 소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호원 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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