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찬바람이 고시지원 양상에도 밀어닥치고 있다. 사시가 시들해지고 대신 군법무관시험이 때아닌 인기를 모으는 현상이 그것이다.
20일 총무처에 따르면 제40회 사시 1차시험(2월22일 시행)과 제13회 군법무관 임용시험(3월29일) 응시원서 접수결과 사시는 지난해 6백명 모집에 2만5백51명이 지원, 34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29대 1의 경쟁률(7백명 모집에 2만7백39명이 응시)을 보여 열기가 주춤했다.
그러나 격년으로 치르는 군법무관 시험의 경우 40명 선발예정에 4천9백23명이 응시, 군법무관시험 사상 최고인 1백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96년 군법무관시험(40명모집에 2천5백67명이 응시)보다 두배 가까운 경쟁률이다.
이에 대해 총무처 김중양(金重養)인사국장은 “IMF 영향으로 중위로 임관해 중령으로 제대하기까지 10년 동안의 직업과 제대후 변호사자격을 보장해주는 군법무관시험이 사시보다 훨씬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