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쓰고 남은 물건 바꿔드립니다

  • 입력 1998년 2월 4일 19시 42분


아이가 다 자라 필요없게 된 유아용품.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어디 다른 물건하고 바꿔주는 데가 없을까. 주부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서울 강북구 수유시장내 ‘잉여자산 교환은행’. 선물로 받았으나 마땅히 쓸 데가 없는 물건, 구형 가전제품이나 가구, 싫증난 의류를 들고 이 곳에 오면 쉽게 다른 필요한 물건으로 바꿔갈 수 있다. 판로부진으로 공장에 쌓인 재고품이나 흠이 생겨 제값 받기 힘든 제품도 받아준다. 현물만이 아니라 위락시설 이용권, 항공권, 서비스 상품권도 교환 가능하다. 부피가 크면 제품 정보만 등록해 놓으면 된다. 이곳으로 물건을 가져오면 일단 일정한 가격을 매긴 교환증서를 받는다. 이 증서로 전시된 다른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 이승주(李承週)사장은 “수요 공급자가 한자리에 모여 여러 물건을 직접 비교하며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02―988―8889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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