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카지노가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환투기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말 이후 환율이급등락을거듭하자 게임은 하지 않고 칩을샀다 팔았다 하며 시세차익을 거둬가는얌체들이 늘어났다.
워커힐 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대량으로 칩을 산 뒤 호텔방을 잡아놓고 며칠간 관광하며 시간을 보내다가 환율이 유리할 때 되바꿔가는 얌체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카지노측은 “칩을 많이 산 뒤 게임을 하지 않는 손님들에게 게임에 참여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하지만 고객들이 ‘내돈 가지고 내가 게임을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응수하면 달리 할 말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환율이 급락할 때는 “게임에서 돈을땄는데도 환전하고 나니 손실을 입었다”며 “환차손을보상해달라”고항의하는 고객들을 달래느라 진땀을빼기도 한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