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인 2월, 남들의 졸업식을 부럽게 쳐다봐야만 하는 대학 예비졸업생들이 있다. 경찰대 학생이 바로 그들.
경찰대 졸업식은 각급 학교의 입학식도 모두 끝난 3월 중순 이후에야 한다. 4월 초에 치러질 때도 있다.
졸업식이 늦춰지는 이유는 졸업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의 일정과 맞춰야 하기 때문.
올해도 예외없이 경찰대 졸업식은 3월 중순경으로 잡혀 있다.
이 때문에 현재 경찰대에는 기초훈련을 받기 위해 가입교한 신입생을 포함, 예비졸업생까지 5개 학년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특히 전학년이 졸업식 행사에 참가하는 학교특성상 3월 초에 개강하더라도 재학생들은 졸업식 예행연습으로 학과수업은 뒷전으로 미뤄놓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지각 졸업식’에 대해 경찰 간부들은 “경찰대 졸업식은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중요행사인만큼 시일이 다소 늦춰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대생들은 “졸업식을 2월 말에 하도록 학칙에 정한 뒤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