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IMF시대 반계탕을 아시나요?

  • 입력 1998년 2월 21일 20시 10분


국제통화기금(IMF)의 직격탄을 맞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식당들. 대부분 음식값을 20∼50% 낮추고도 온갖 마케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H그룹 금융사업부 박용택대리는 20일 오랜만에 찾아온 친구들에게 점심을 값싸고 기분좋게 대접했다. 장소는 전날 갔던 여의도 신한빌딩 지하1층 ‘제주 통도야지’. 주인 권병현씨(39)가 “내일도 오시면 4천원 짜리 김치전골을 3천5백원에 드리고 소주 한 병을 서비스하겠다”는 말을 실천했기 때문. 삼계탕전문점 ‘파낙스(Panax)’는 닭 반마리로 된 ‘반계탕’을 5천원에 내놓고 있다. 2주전만 해도 9천원짜리 ‘삼계탕’뿐이었다. 일대의 포장마차도 직장인이 즐겨찾는 ‘식당’으로 떠올랐다. 떡볶이나 튀김 등 간식거리로 점심을 간단히 때우는 직장인이 많아져 최근에는 낮 영업하는 포장마차도 흔히 볼 수 있다. 〈이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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