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안암동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이학연(李學延·45)씨. 불황에다 금모으기 운동까지 겹쳐 수입이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지만 건물주가 80만원이었던 월세를 9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통보해왔다. 그러자 이씨는 상가내 다른 가게들과 연합해 “한꺼번에 가게를 빼겠다”며 집주인을 설득, 임대료를 동결시켰다.
서울 외곽 지역의 양상은 반대다. 집주인이 먼저 월세를 내리고 세입자를 붙들지만 보증금을 빼가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송파구 가락본동 5층 상가의 경우 입주한 10개 점포 중 9개가 가게를 내놨다. 건물주는 지난달부터 월세를 평당 1만원씩 내리기까지 했지만 세입자들은 끝내 떠나겠다고 우기고 있다.
〈이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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