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2백여개 성당과 산하기관을 9월까지 초고속망으로 연결하는 통합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은 2일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이 참석한 가운데 LG정보통신과 ‘서울대교구 통합네트워크 조인식’을 가졌다.
그동안 성당간의 연락이나 정보교환은 전화나 팩스를 이용해 왔는데 앞으로는 모든 성당에서 쓰는 컴퓨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성당을 한데 묶는 정보고속도로의 기본 속도는 10Mbps급. 1초에 62만5천여자의 성경 말씀을 실어나를 수 있는 용량이다. 이를 위해 중앙본부에 4대의 대형 컴퓨터가 놓이고 2백여개의 통신 중계기가 설치된다.
천주교측은 이 정보망을 하느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온라인 선교 활동에 적극 활용, 누구나 온라인으로 신앙생활에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
이에 따라 일반 전화선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2백여개의 성당에서 고속으로 동시에 가톨릭의 역사와 성경말씀의 의미를 비롯해 각종 신앙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로마 가톨릭 교황청의 홈페이지도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들춰보고 세계 각국에 있는 교인들과 신앙생활의 체험을 함께 나누는 것이 가능해진다. 천주교 성당도 이제 복음의 정보화 시대를 맞은 것이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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