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이 40년에 걸친 내전으로 2백만명이 학살된 르완다에서 형사 피고인들을 위해 활동할 변호사를 찾고 있다.
자격은 프랑스어 구사능력이 있고 르완다에서 한달 이상 체류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료 숙박비 사무소 운영비는 물론 현지에서변론작업을도와줄직원까지 국제변호사협회(IBA)측에서 지원한다.
이는 IBA의 지원요청에 따른 것. IBA는 르완다 감옥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11만5천명의 수감자들에게 법률적 조언과 변호를 해줄 수 있는 경험있는 변호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3월 말 대한변협에 보내왔다.
대한변협이 인권침해 사례가 있는 국가의 대통령이나 검찰총장에게 항의서한을 보낸 적은 있지만 현지에 직접 변호사를 파견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
르완다에 변호사를 파견하는 것은 외국 변호사업계에는 주지의 사실. ‘국경없는 변호사회’는 지난해 60명의 변호사를 르완다에서 열린 재판에 참여시켰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법의 지배’라는 인류의 원칙을 지키고 르완다에 정의와 평화를 촉진시키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변호사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IBA는 47년 미국변호사협회 주도로 23개국의 법률단체가 참가해 만든 법조단체 연합체로 1백83개국에 회원을 두고 있다.
〈이호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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