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네티즌「펀치」 빌 게이츠 「강타」

“빌 게이츠는 반성하라.”

컴퓨터의 황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을 공격하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대거 등장했다.

주요 내용은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MS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과 독점금지법 위반혐의에 대한 비판이 주류. 관련 홈페이지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어난 ‘크림파이 투척사건’을 다룬 1백60여개의 인터넷 사이트.

이들 사이트는 빌 게이츠회장이 얼굴에 크림파이를 맞은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은 사진과 당시 사건을 다룬 신문기사 등을 올려놓아 그를 싫어하는 네티즌이 대리만족을 느끼도록 겨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트의 인터넷주소는 ‘gallery.uunet.be/Wouter.Goderis/bill.htm’.

여기서 한술 더 떠는 것이 ‘펀치 빌 게이츠(www.well.com/user/vanya/bill.html)’라는 사이트. 빌 게이츠의 얼굴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돌연 주먹이 튀어나와 얼굴을 때리도록 만들어 놓았다.

또 빌 게이츠의 재산이 얼마나 불어나고 있는지를 시시각각 보여주면서 더 이상의 독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홈페이지도 ‘빌 게이츠의 재산시계(www.webho.com/WealthClock)’를 비롯해 80여개나 된다. 인터넷에는 이밖에 빌 게이츠의 얼굴에 파이를 던지는 게임과 스크린세이버(화면보호기)도 등장, 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있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