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걸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유전자조작을 통해 재배한 백신과일이나 야채를 먹으면 파상풍 백일해 디프테리아 설사 같은 질병에 대한 면역이 생기게 하는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
미국 뉴욕주 이시카에 있는 보이스 톰프슨 식물연구소의 찰스 안첸박사와 메릴랜드대 의대의 캐롤 태키트박사는 27일 설사를 일으키는 E콜라이 박테리아가 분비하는 특정단백질을 이용하여 ‘설사백신감자’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안첸박사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백신감자를 11명의 건강한 성인에게 주 3회씩 3주에 걸쳐 먹게 한 결과 10명에게서 ‘예상했던 수준을 초과하는’ 강력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감자 생산이 지금까지는 이론에 불과했으나 이번 임상실험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감자는 열을 받으면 면역자극 단백질이 파괴되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어야지 굽거나 삶거나 튀겨서 먹을 수 없다는 것이 흠이라고.
안첸박사는 그래서 감자보다 맛있고 먹기도 좋은 ‘백신바나나’를 개발중인데 현재 실험실에서 재배중인 백신바나나나무는 10㎝까지 자라 조만간 온실로 옮겨 심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 AP 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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