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8백명을 대상으로 IMF체제이후 가구별 지출변화를 조사한 결과 주부들은 비용절감하기에 가장 힘든 항목으로 식료품비(36.1%) 경조사비(15.7%) 저축(14.2%) 자녀과외비(13.1%) 순으로 꼽았다. 가장 줄이기 쉬운 항목으론 외식비 의복구입비 에너지비용 문화레저비 등이었다.
저축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해석이 나온 것도 흥미로운 점. 35.6%는 IMF체제이후 소득이 줄어 은행적금이나 저축성 보험을 해약해 생활비로 쓰고 있다고 대답, 과거의 지출항목을 당장 없애지는 못하고 있음을 반영.
IMF이후 수입이 줄어든 가구는10가구중7.6가구인 76.5%에 달했다. 소득이 늘었다는 가구는 겨우 0.6%. 수입액수는지난해보다평균32.0% 줄었다.
소득감소로 인한 고통은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훨씬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1백만원이하인저소득층의 경우 89.3%는 전년에 비해 수입액수가 45.9% 줄어든 반면 3백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절반수준인 58.9%가 24.9% 정도 감소했다고 응답.
이에 따라 상품구입도 대형할인점과 도매시장으로 바꾸고 쇼핑횟수도 평균 20% 줄었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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