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한국인과 거래땐 기분 맞춰라』

  • 입력 1998년 5월 28일 19시 20분


“한국인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려면 ‘기분’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들은 외모를 중시하므로 협상에 나설 때는 검은색 정장을 입는 것이 좋다.”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28일 회원업체들에 배포한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가이드’에서 한국인 파트너와의 거래시 유의해야 할 점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한국에서는 사업 파트너에게 선물을 주는 것이 관행이다. 자국의 민속품이나 브랜디 코냑 위스키 등 ‘비싼’ 술선물이 일반적.

△한국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통해 파트너를 소개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 소개인의 영향력이 바로 당신의 영향력이 된다.

△직함이 존중받는 사회다. 직원이 한 명밖에 없는 회사를 운영하더라도 반드시 ‘프레지던트’라는 직함을 새겨라.

△한국인들은 외국어에 능하지 않더라도 모른다는 내색을 하지 않기 때문에 말한 내용을 전부 이해할 것을 바라지 말라. 그러나 외국어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 한국인 파트너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금물.

△한국에서는 고급 승용차, 골프장 회원권, 값비싼 시계 등이 경제적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라.

△오락도 협상 진척에 중요한 요소. 함께 술을 마시거나 골프를 친다면 협상이 훨씬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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