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시내티대 의과대의 네이선 샤피라 박사는 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미 정신과의사협회 연례총회에서 인터넷에 중독된 사람은 조울증 사회공포증 폭식증(暴食症) 등 5가지 정신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샤피라박사는 인터넷 중독으로 대인관계 파괴, 실직 학업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한 인터넷광(평균연령 35세) 14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대상자 중 9명은 조울증, 7명은 사람들 속에 섞이면 당황하게 될까봐 두려워하는 사회공포증, 3명은 폭식증, 4명은 억제할 수 없는 분노를 터뜨리거나 물건을 마구 사는 충동통제장애, 8명은 알코올과 약물중독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자는 일주일에 1백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에 빠져 일주일 내내 대학 컴퓨터실에서 시간을 보내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는 중독증세를 보인 사람들. 샤피라교수는 인터넷 이용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줄인 결과 이들이 점차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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