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설성이 고질적인 공사입찰 담합행위를 막기 위해 인터넷을 통한 입찰방안을 궁리중이다.
건설성이 고안해 낸 방안은 입찰 참가자가 입찰금액을 인터넷을 통해 공공기관 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업자를 선정하는 방식.
이렇게 되면 담당 공무원과 업자가 얼굴을 맞댈 일이 없어 비리도 생기지 않고 업자들끼리 담합하기도 어렵다는 기대다. 건설성은 입찰과 관련한 공사공고 설명 참가신청 자격확인 자료배포 등도 모두 인터넷을 통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문제는 입찰금액을 경쟁 회사들이 서로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 건설성이 몇개의 수식을 조합해 만든 암호(소인수분해 조합)를 업자들에게 사전에 보여주고 업자들은 입찰 당일에 어떤 암호방식을 쓸지를 통보받아 입찰금액을 산출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컴퓨터가 말썽을 부려 숫자나 문자가 찌그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정보가 도착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