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예회장은 최근 현대차의 운전기사들이 모두 용역사원으로 대체되자 11일부터 서울 종로구 성북동 자택에서 계동 현대 본사까지 자신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며 출퇴근을 시작했다.
정명예회장은 이번에 출퇴근은 물론 업무시에도 손수 운전을 하겠다고 고집했으나 의전관례상 맞지 않는다는 임직원들의 만류를 받아들여 대외 공식행사에만 운전사를 대동하는 것으로 양보했다고.
근검절약 정신이 몸에 밴 정명예회장은 평소 빈 사무실만 보면 항상 불을 끄고 다닐 정도로 절약을 생활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명예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해외출장을 나갈 때도 비행기 좌석을 종래 1등석에서 이코노미클래스로 바꿔 수행원들이 당혹해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
정명예회장의 손수운전으로 가장 난감해진 사람은 사장 이하 중역들. 정명예회장은 이를 의식, 중역들에게 “나를 의식하지 말고 소신껏 하라”고 말했지만 중역들은 이래저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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