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식품과학연구소 권태완(權泰完)교수팀은 16일 “콩속의 제니스틴이 암을 비롯,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흰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제니스틴은 발암물질에 노출된 비정상세포가 악성종양세포로 진행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이 발생하는 과정은 세포내의 유전자가 손상되는 ‘개시단계’와 세포 분열이 빨라지는 ‘촉진단계’로 나뉘는데 제니스틴은 촉진단계를 억제한다는 것. 제니스틴은 풋콩보다 성숙한 콩에 더 많이 포함돼 있다.
콩을 많이 먹으면 또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흰쥐에 콩가루 등을 7주간 공급한 뒤 혈액과 간조직에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측정했다. 흰쥐의 7주는 사람으로 치면 4,5년에 해당하는 긴 세월. 그 결과 콩을 먹은 쥐의 콜레스테롤이 40%나 낮아졌다. 종류별로는 검은콩보다 노란콩(메주콩)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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