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美 호황여파 MBA출신 「황금시대」

  • 입력 1998년 8월 3일 19시 25분


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가 연봉에서 변호사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지는 2일 미국의 경영대학원 랭킹 25위내에 드는 학교 졸업생들의 몸값이 날로 치솟아 신입사원에게 연봉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를 주고도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90년대초 경기가 침체됐을 때에는 찬밥신세이던 경영학석사들이 지금은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하기 바쁜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

타임스는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개발과 합병 해외투자 등을 위해 전문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MBA를 찾으면서 수요가 급증, MBA평균 연봉 초봉이 6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연봉 20만달러를 주겠다는 기업도 있으며 벤처기업이나 첨단산업에서는 주식을 따로 배당,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MBA도 늘고 있다.

뉴욕대의 경우 MBA의 연봉이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변호사의 연봉보다 3만달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스탠퍼드대는 MBA의 연봉이 법과대학원 졸업생보다 50%가 더 많은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스탠퍼드대의 경우 3백83명을 모집하는 경영대학원에 6천3백36명이 몰려들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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