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98년 월드컵 본선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을 때도 일본은 울음바다였다.
묵묵히 역경을 헤쳐 나가는 봉건적 규범을 따르도록 훈련돼온 일본남성.
강력한 의지로 나라와 산업을 경영하고 나약한 감정은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치부하던 사무라이의 후예들이 왜 이리 자주 감루를 보일까. 먼저 ‘남성문화의 극적 변화’라는 해석이 있다. 일본남성들이 점차 감정에 충실해지고 있다는 것.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남성의 가사분담이 늘어나는 등 남녀 역할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어머니들의 맹목적 사랑 때문이라는 색다른 해석도 있다. 모자간 유대가 절대적인 일본에서 어머니들이 아들을 ‘작은 황제’처럼 과잉보호로 길러 결국 나약한 ‘울보’로 만든다는 것이다.
〈도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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