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과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는 24일 “인터넷에 침투하는 해커를 완벽하게 막아낼 새로운 암호체계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발은 올 6월 IBM의 한 연구원이 해커의 해킹방식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지 2개월만의 쾌거다.
당시 IBM측은 “인터넷사용자가 인터넷 쇼핑 때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암호로 바뀌어 메인컴퓨터로 전송된다. 이 때 해커들은 이 암호를 자신들이 고안한 1백만개의 특수신호와 충돌시켜 일정하게 나타나는 결과를 조합해 개인 신상정보를 빼내왔다”고 폭로했었다.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크레이머-숩’으로 명명된 새 보호막의 원리는 간단하다. 해커의 특수신호를 왜곡하기 위해 개인정보 외에 방해정보를 함께 보내도록 한다는 것. 해커가 사용자의 신용카드 번호를 알려 해도 카드 번호외에 15자리 안팎의 문자와 숫자 및 방해정보까지 섞여 나와 해커를 따돌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새 보안체계의 개발로 위축돼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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