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애나 영국 전왕세자비의 1주기를 맞아 윌리엄(16)과 해리왕자(13)는 2일 대국민 특별성명을 발표, “이제 어머니를 편히 쉬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왕자는 “어머니의 죽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것은 뒤에 남은 가족에게 고통만 가져다 줄 뿐”이라며 “공공애도기간도 이제 끝내달라”고 부탁했다.
찰스왕세자의 공보비서 샌디 헤니는 이날 해리왕자의 이튼학교 새학기 등교첫날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에게 왕자들을 대신해 이같은 성명을 발표하고 “윌리엄과 해리는 지난 1년간 국민이 보내준 동정과 지지에 큰 위로를 받았다는 감사도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 왕자는 지난 주말 왕실가족과 엘리자베스여왕의 스코틀랜드별장인 발모럴궁에서 어머니의 1주기를 보내면서 이 성명발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자가 이같은 성명까지 발표하게 된 것은 생전 파파라치에게 늘 쫓겨다녔던 어머니가 사후에도 언론의 주요 관심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다이애나 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온갖 ‘추모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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