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소가 개발한 과학로켓 2호와 북한 로켓을 비교하면 북한 것은 20t 이상의 발사체를 고도 2백㎞ 이상까지 올렸지만 국산 과학로켓은 발사중량이 2t 미만이고 최고 고도도 1백38㎞에 불과했다. 3단로켓과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기술도 국내에는 아직 없다.
그나마 2003년경에 가서야 항공우주연구소가 겨우 북한의 70∼80% 수준의 과학로켓을 쏘아올릴 예정. 왜 이렇게 로켓기술이 뒤떨어졌을까. 과학자들은 미국 등 강대국의 견제를 지나치게 받아 제대로 기술개발을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70년대말 박정희(朴正熙)대통령 시절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산 미사일을 독자 개발했지만 5공 들어 이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연구팀이 해체됐고 그간의 연구성과도 물거품이 됐다. 그 후에는 미사일기술확산금지조약(MTCR)에 따라관련 부품을 하나사더라도 미국의 간섭을 받아야 했다. 우리나라는 MTCR 가입국이 아니지만 매년 미국과 정책협의회를 통해 미사일 관련 기술개발에 대해 일일이 통제를 받아온 것.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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