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아시아 각국 난폭운전 백태

  • 입력 1998년 9월 25일 19시 21분


아시아에서 가장 난폭하게 운전하는 나라는 중국. 인도 한국이 2,3위에 올랐고 다음은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순.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아시아 10개국과 홍콩특별구를 대상으로 한 현지 조사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리고 이를 10월호 특집으로 꾸몄다.

중국의 난폭운전 주범은 부쩍 늘어난 초보운전자들. ‘초보’가 난폭하다는 것은 상식을 뒤엎는 일. 이들이 추월 과속을 일삼는 것은 체면을 중시해 좀체 양보하지 않으려는 중국인의 성격 때문이라고.

인도의 골칫거리는 코끼리와 소. 도로에서 동물과 차량들이 자리다툼을 벌이느라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 와중에도 차량은 과속을 일삼고 경찰은 게으르기 짝이 없다.

한국은 음주운전의 천국. 한국에선 술꾼들이 쏟아져 나오는 자정부터 오전1∼2시 사이에 심야운전을 자제하라고 취재팀은 충고한다.

인도네시아에선 팔뚝으로 핸들을 조종하며 두 손으로 빵을 먹고 주스를 마실 정도로 ‘대담한’ 시내버스 운전자가 골칫거리. 태국에서는 도로 한가운데에 차를 세워놓고 가게에 들어가 값을 흥정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녹아난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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