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밀레니엄 버그를 피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으로 이주하는 ‘밀레니엄 버그 은둔자들’이 생겨나 현대문명을 거부하는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밀레니엄 버그’는 컴퓨터프로그램이 2000년을 1900년으로 오인해 2000년 1월1일 모든 전산시스템이 일시에 마비되는 현상.
밀레니엄 버그 은둔자들은 “이 엄청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이 이미 늦었다”며 “대혼란을 피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은둔생활”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수는 요즘 급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도 10만명 이상이 내년중 밀레니엄 버그를 피해 도시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뜻밖에도 이들 중엔 컴퓨터 전문가들이 많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깊을수록 밀레니엄 버그의 해결에 더욱 회의적이기 때문.
2000년이 오기 전에 밀레니엄 버그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사람이많지만 2000년 미국 정부 전산시스템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마비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밀레니엄 버그의 앞날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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