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새 타이어의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IMF경제난으로 중고타이어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중고타이어는 폐타이어로 분류되지 않은 타이어로 가격은 신품의 30∼40%. 예전에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타이어판매상과 카센터 등이 몰려있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평의 H정비 강모씨(28)는 “하루 평균 20∼30명이 중고타이어를 찾고 있으나 손님 중 20% 정도만 물건을 구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안동 S타이어 이모씨(34)도 “중고타이어는 개당 2만∼2만5천원인데 상태가 좋거나 많이 찾는 규격은 1만원 정도 더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타이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이를 취급하는 업소들이 서울시내 곳곳에 생겨나고 있으며 중고타이어 공급가격도 이미 배 이상 올랐다.
경기 용인시 중부폐차산업 지용한부장(41)은 “요즘에는 폐차에도 쓸 만한 타이어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중고타이어를 구하러 왔다가 허탕치고 돌아가는 손님도 하루 1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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