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태권도사범 김봉은씨(48). “90년대 초부터 4개 도장에서 수지침을 놓고 있다. 태권도 수강생은 줄고 있지만 수지침 ‘환자’가 부쩍 늘어 생계에 도움이 된다. 스페인에선 태권도사범 6명이 서울에서 수지침을 배워와 ‘수지(收支)’를 맞추고 있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학생 박은주씨(31·여)는 “이탈리아에서도 수지침이 큰 인기”라서 “취미로 배웠던 수지침을 본격적으로 다시 배운 뒤 돌아와 침구사로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에선 교포는 물론 현지인 의사와 간호사 등 1천여명이 수지침을 보조요법으로 쓰고 있으며 ‘꼬레아’하면 ‘수지침’을 떠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수지침이 보급돼 있는 나라는 40여개국. 고려수지침요법학회 유태우회장은 이들 나라의 교포 10%가 수지침을 놓고 있는 것으로 추산. 이 때문에 국내에선 이민가기 전 수지침을 배우는 이가 부쩍 늘었다.
〈바르셀로나〓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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