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초중고생 발육좋아지고 체력 떨어졌다

  •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09분


‘발육상태는 좋아졌지만 체력은 약화됐다.’

지난해 초중고생 11만3천여명의 체력검사결과를 88년 검사결과와 비교한 총평이다.

달리기 턱걸이 오래달리기 등 거의 모든 종목의 결과가 비슷했다.

1백m 달리기.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기록은 17.7초에서 18.1초로, 6학년 여학생은 19초에서 19.6초로 느려졌다.

고3도 마찬가지였다. 남학생은 14.1초에서 14.6초로, 여학생은 18.2초에서 19.3초로 뒤떨어졌다.

턱걸이 실력 역시 초등 6학년(2.7회에서 2.5회), 중3(8회에서 5.7회), 고3(10.9회에서 7.8회) 모두 후퇴했다.

근력과 끈기를 보여주는 여학생 매달리기 기록도 초등 6년생(10.9초에서 8.6초), 중3(19.3초에서 12.1초), 고3(17.7초에서 12.8초) 모두 떨어졌다.

오래달리기도 초등 6년 남녀학생(6백m)은 26초씩, 중고 남학생(1천m)은 22초와 17초 더 걸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발육상태는 1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지만 체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체력향상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녕기자〉jinn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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