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패션모델 힐러리」보그誌 표지에

  • 입력 1998년 11월 17일 19시 14분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최고 권위의 패션잡지 보그의 12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1백10년의 보그지 역사상 미국 대통령 부인이 표지모델로 나선 것은 처음.

힐러리여사는 목이 드러나는 벨벳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소파에 앉아 기품있는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표지에 등장했다. 사진은 저명한 사진작가 애니 라이보비츠가 백악관에서 찍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16일 스타일면에서 “6년동안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온 멋쟁이 퍼스트레이디의 모습이 이로써 완성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보그의 표지모델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영예.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성 토크쇼 사회자인 오프라 윈프리도 10월호 표지에 실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을 정도.

힐러리여사가 패션잡지 표지모델로 등장한 이유를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 힐러리가 지난번 중간선거 유세에서도 맹활약하는 등 정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 그러나 보그 편집장인 애너 윈투어는 “그녀가 응당 차지할 몫을 준 것일 뿐”이라며 힐러리의 미모가 이유였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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