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가격이 ℓ당 6백24원이던 때가 있었다. 먼 옛날 얘기처럼 느껴지지만 불과 2년전인 96년 이맘 때의 가격. 현재는 1천2백17원까지 올랐다. 2년새 두배로 오른 셈.
초고유가시대를 맞아 기름절약 방법을 찾는 것이 운전자들의 최대 관심거리. 우선 고전적인 방법.
▼차체를 가볍게〓차에서 쓸데없는 물건들을 모두 내려놓는다. 평균적으로 차의 무게가 1백㎏ 늘면 연료소모는 10% 정도 늘어난다.
▼급가속 과속 공회전을 피한다〓급가속할 때 정상적인 운전보다 연료가 두배 들어간다. 쓸데없는 공회전도 낭비의 전형. 평균 10분 공회전에 2백㏄의 연료가 더 들어간다. 과속도 연료가 낭비되긴 마찬가지. 높은 기어(보통 수동 5단, 자동 4단) 상태에서 시속 1백㎞로 달리면 시속 80㎞ 때보다 연료가 30%까지 더 먹는다. 결국 부드러운 주행이 가장 경제적인 운전방법.
다음은 잘 알려지지 않은 방법 한가지.
▼배터리선을 뺐다가 다시 연결〓차에 이상이 생겨 부품을 교체하고 조정한 뒤에도 고장증세를 보이며 연소 과소비가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가 이전상태로 있기 때문에 기름소모가 여전한 것. 이럴 땐 배터리선을 뺐다가 다시 연결해본다.
부품간의 상태를 점검하고 조절하는 컴퓨터의 전원을 한번 단속해주면 컴퓨터가 현재 상태에 맞게 재조정된다.
〈전 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