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포도주 건강에 도움』문구 허용

  • 입력 1999년 2월 6일 20시 08분


‘지나친 음주는 당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습니다.’

포도주 한 병에 이같이 헷갈리는 내용의 안내 문구가 부착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미국 재무부산하 알코올 담배 소화기(小火器)통제국(ATF)은 5일 포도주 라벨에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유익하다’는 내용의 문구를 알코올의 위험에 관한 종래의 경고문과 함께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ATF가 검토하고 있는 문안은 두 가지.

첫째는 포도주생산업체가 제안한 ‘포도주 제조업자들은 포도주가 건강에 주는 효과를 가정의(家庭醫)에게 물어보도록 여러분에게 권장합니다’.

둘째는 캘리포니아주 포도주연구소가 제시한 ‘포도주가 건강에 주는 효과를 알려면 연방정부의 미국인 식단지침을 참조하십시오’. 미 농무부가 제정한 ‘미국인 식단지침’에 “알코올의 적당한 섭취는 일부 개인의 경우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그러나 미 연방의 일부 보건관리들은 “포도주 라벨에 이러한 문구가 들어가면 과도한 음주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며 반대운동을 펼 뜻을 비치고 있다.

〈워싱턴AP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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