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영국신문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런던의 불임 클리닉 원장 로버트 윈스턴교수는 태아를 남자의 배에 이식해 임신 기간을 채운 뒤에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널드 슈워제네거와 에마톰슨이 주연한 영화 ‘주니어’에 등장한 남자 임신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윈스턴교수는 태아를 태반과 함께 남자의 복강에 넣어 태아가 태반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게 하면 임신기간을 유지할 수 있다고설명했다.여성이 자궁외임신을 하면 복강에서 태아가 자라는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다만 자궁외 임신의 경우에는 태반이 자궁과 연결돼 양분을 공급받지만 남자는 자궁이 없기 때문에 태반을 어딘가 장기에 연결해야 하는데 이것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윈스턴교수는 남자가 임신하면 태반에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다량의 여성 호르몬 투여로 유방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남자임신이 가능해지면 남성 동성애자 부부와 여성의 불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나 윤리적 논란이 생길 것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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