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밤하늘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등 ‘5대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는 장관을 볼 수 있게 된다.
5대행성이 진주를 꿰어놓은 것처럼 일렬로 늘어서는 현상은 매년 한번 꼴로 일어나지만 대부분 새벽시간대에 일어나 일반인들이 관찰하기 쉽지 않았다.
가장 화려한 쇼는 25일 저녁 6시반경부터 시작된다. 해가 지면 서울의 서쪽 지평선 낮게 수성이 보이고 그 위로 목성 금성 토성이 차례로 등장한다. 밤 10시 쯤이 되면 더욱 뚜렷해지고 26일 오전 1시에는 화성이 동쪽 하늘에 등장해 합류한다. 이때는 금성보다 더 멀리 있는 목성이 오히려 더 가깝게 보인다.
23일엔 행성들 중 가장 밝은 금성과 목성이 서로 부딪칠 것처럼 접근한다. 이날 밤10시경 서북쪽 하늘엔 반달이 황소자리의 알데바란을 가리는 성식(星蝕)현상도 일어난다.
쌍안경이나 저배율(약 30배)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반달 모양의 금성과 목성의 줄무늬까지 볼 수 있다고.
안성천문대(02―777―1771) 코스모피아(0356―585―0482) 등 사설 천문대에서 행성관찰 프로그램을 준비중.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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