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우주정거장 육안으로 보세요』

  • 입력 1999년 3월 12일 18시 32분


국제우주정거장을 한반도 상공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인공별’로 불리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와 미국 러시아 등 세계 16국이 공동 건설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이 12일부터 17일까지 한반도 상공에 나타나기 때문. 초저녁과 새벽에 북쪽 하늘에서 별처럼 빛나는 우주정거장을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인공위성은 크기가 작아 망원경을 사용해야 볼 수 있지만 미르와 ISS는 수십m에 달해 반사된 태양빛이 지상에서도 보인다.

서울의 경우 12일 저녁 7시13분에 ISS가 북서쪽 하늘 21도 높이에서 처음 나타나 5분간 동북동으로 이동했다. 13일 저녁에는 7시53분에 북서쪽 하늘 70도 높이에서 나타나 동남동쪽으로 4분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르의 빛나는 모습은 13일부터 17일 새벽에 볼 수 있다. 서울에서는 13일 오전 5시45분부터 북북서쪽 하늘 27도 높이에서 나타나 동북동으로 6분간 이동하고 14일 오전 6시11분에는 북서쪽 하늘 68도 높이에서 나타나 남동쪽으로 6분간 움직인다.

달과 금성을 제외하고는 가장 밝은 별처럼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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