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정치인 사고파는 「사이버증시」등장

  • 입력 1999년 6월 8일 19시 39분


김대중 8850원, 이회창 7150원….

인터넷을 통해 정치인을 주식종목처럼 사고 팔 수 있는‘정치증권시장’(www.posdaq.co.kr)이 29일 개장된다.

현재 개장을 앞두고 시험가동중인 이 인터넷 웹사이트는 실제 돈을 가지고 거래하는 것은 아니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상공간에서 50만원씩 나눠주고 거래하게 한다. 상장된 종목(정치인)은 △장관급 정부각료 19명 △국민회의 103명 △자민련 54명 △한나라당 133명 △무소속 4명 등 313명이다.

이들 종목의 주가를 평균해 만든 종합주가지수뿐만 아니라 정부부문지수 및 각 당(黨)의 지수가도 산출된다. 아직은 시험가동중이어서 주식의 대부분을 운영자가 가지고 있는 형편이고 거래도하루3천주안팎.

8일 현재 주가로는 김대중대통령, 이회창총재가 각각 1,2위에 올라있다. 그 다음이 김근태 7000원, 박철언 6100원, 추미애 5900원, 김민석 5800원, 김종필 5700원, 서정욱 5700원, 정몽준 5600원, 이해찬 5500원 등의 순이다.

이 사이트를 기획한 신철호씨(28·연세대 정외과)는 “정치증권시장은 국민이 정치적 무관심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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