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美 인종간 디지털 불평등 심화』

미국 내 인종간 불평등은 정보화 시대를 맞이해서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미 MSNBC가 미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8일 보도했다.

또 이러한 인종간 ‘디지털 불평등’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MSNBC는 지적했다.

상무부는 인터넷 활용 실태를 인종, 계층별로 조사한 결과를 최근 ‘네트의 실패’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흑인, 남미계는 백인에 비해 인터넷 접근기회가 적어 정보혁명의 흐름에서 소외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7년 백인 흑인 남미계의 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21.2%, 7.7%, 8.7%였으나 98년에는 32.4%, 11.7%, 12.9%로 나타났다. 이용률이 모두 높아진 것은 정보화의 진전을 뜻한다. 하지만 백인―흑인, 백인―남미계 간 인터넷 활용도의 차이가 더 커졌다. 소득 교육 도시거주여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같은 정보 격차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을 낳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편 아시아계는 평균적으로 백인보다 컴퓨터 보급률과 인터넷 이용률에서 앞서 정보사회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