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버그는 70,80년대 일부 프로그래머들이 ‘99’ 또는 ‘9999’를 연도가 아닌 ‘오류’ 또는 ‘파일종료’ 등 특수 용도로 사용하도록 컴퓨터프로그램을 설계한 데서 유래한다.
따라서 9일에 컴퓨터사용자가 날짜를 ‘990909’로 입력하지 않고 ‘9999’로 입력하거나 ‘990909’로 입력하더라도 컴퓨터프로그램이 ‘0’을 무효화해 ‘9999’로 처리할 경우 컴퓨터가 이를 오류명령 또는 파일종료로 인식해 작동을 멈추거나 엉뚱한 작업을 할 가능성이 있다.
99버그는 코볼 등으로 작성된 오래된 응용프로그램이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지기 전에 쓰인 파일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99버그 때문에 올해초 스웨덴의 임시여권발급시스템과 싱가포르의 택시미터기에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피해사례가 없다”며 “이번에도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전테스트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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