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를 주관하는 ‘미스 아메리카 기구(MAO)’는 결혼이나 임신을 하지 않은 여성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최근 폐기했다고 미 A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49년 미스 아메리카가 ‘재임’기간중에 결혼했다가 이혼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참가자들은 결혼하거나 임신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맹세를 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대신 ‘나는 현재 결혼상태에 있지 않으며 임신하지 않았고 자녀가 없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만 하면 된다는 것. 이에 따라 비록 유부녀라도 대회 참가 전에 이혼하면 미스 아메리카에 도전할 수 있다. 임신상태로는 참가할 수 없으나 유산을 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
MAO측은 이혼녀라도 아이만 없으면 ‘미스’이기 때문에 참가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여성을 뽑는 대회에 낙태했거나 결혼에 실패한 여성을 참가시키는 것은 대회의 기본정신을 망각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많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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