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럼대 생물학과 콜린 자호다교수는 자신과 동료의 모낭(毛囊)밑 두피세포를 떼내 아내의 팔에 이식한 결과 3∼5주 후 이식부위에서 완전한 모발이 자라난 사실을 확인했다. 자호다교수는 이 결과를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대머리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다른 사람의 두피세포를 이식한 실험이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인 탓이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머리털 이식수술은 자신의 머리 옆 혹은 뒤에서 떼어낸 모근(毛根)을 앞머리에 옮겨심는 자가이식(自家移植).
자호다교수는 새로 난 모발을 검사한 결과 원래 아내의 팔에 있던 털보다 길고 두껍고 색깔이 짙었다고 밝혔다.또이식 후 의학적 거부반응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 결과는 유전 혹은 화상 등의 이유로 생긴 탈모현상을 치료하는 데 새로운 가능성을 던져준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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