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본 세상]새 무역협상 무엇이라 부를까?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52분


지금까지 ‘뉴라운드’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불려온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다자간 무역협상의 공식명칭은 무엇이 될까.

기존의 다자간 무역협상은 차례로 케네디 도쿄 우루과이라운드 등 협상을 제의한 사람이나 협상이 처음 시작된 도시의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WTO 각료회의 개막으로 사실상 협상이 시작됐는데도 새 무역협상의 명칭이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지는 이런저런 방안이 제시됐으나 각국의 주장이 맞서 공식명칭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아이디어는 96년 리언 브리턴 당시 유럽연합(EU) 무역담당집행위원이 제시한 ‘밀레니엄 라운드’. 곧이어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대표가 ‘클린턴 라운드’를 들고 나왔다. 두 사람은 명칭을 놓고 WTO 회의석상에서 설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개발 라운드’(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 ‘시애틀 라운드’(WTO 시애틀 각료회의 조직위원회)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 올해가 토끼해라는 점에 착안해 ‘토끼해 라운드’로 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WTO측은 현재 협상을 ‘라운드’라고 부르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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