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286 혜성다가구주택에 사는 21가구 주민들이 『부근 거산아파트 신축공사로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아파트 건설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지하4m 깊이의 터파기 공사와 파일박기 작업이 진행되면서 다가구 주택의 문짝이 뒤틀리고 벽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벽이 「ㄴ」자로 심하게 갈라지고 있다.
거산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m가량 떨어진 다가구주택 6동 301호에 사는 黃圭健(황규건·55)씨는 『지난해 11월초 거산측의 파일박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벽면의 균열이 심해져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천장이 내려앉고 균열이 계속되자 쇠기둥 3개를 안방에 받쳐놓고 긴급히 대피해 5개월여째 부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주민들은 『5동 101호 계단과 벽도 완전히 들떠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여서 불안하다』며 『보수공사를 해주든지 아니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산개발측은 『주민피해를 알고 있고 보상할 용의도 있다』며 『그러나 지은지 8년이 지나 시가 5천만원 정도인 18평 다가구주택에 대해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을 요구해 타협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