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대 주민들은 서울 청량리∼덕소간 중앙선 21.9㎞ 구간을 2001년까지 복선전철화하면서 신설하는 전철 구리역사의 위치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청은 9월말 전철 구리역사의 위치를 인창동 LG백화점 건설예정지 바로 옆에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구리역사의 위치가 폭 30m인 대로변에서 2백여m나 들어가 있다고 지적, 돌다리네거리∼인창지구를 연결하는 국도변인 옛 변전소 자리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 김진철(金進鐵·38·구리시 수택동)씨는 『구리시의 균형발전과 주민들의 편의개선에 중요한 전철역사 위치를 결정하면서 주민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았다』면서 『일방적으로 역사위치가 백화점 부근으로 결정된 데는 특혜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철도청은 『구리역사 위치는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구리시와 시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됐다』며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여서 위치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구리〓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