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8차로의 서울 남부순환도로 낙성대입구 삼거리가 도로중앙분리대에 설치된 지하철의 통신 환기구 때문에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 환기구는 지하철2호선 건설 당시 시민들의 보행권 보호를 위해 보도가 아닌 중앙분리대의 녹지공간에 설치됐다.
당시에는 교통량이 많지 않아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남부순환도로의 통행량이 급증하면서 교통장애물로 등장한 것. 이곳의 경우 폭 1m 길이 6.7m 높이 1.2m의 환기구가 좌회전지점 바로 옆에 설치돼 있어 좌회전 전용차로 확보를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사당사거리쪽에서 낙성대방향 좌회전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다 일부 좌회전 차량들이 2차로까지 침입, 직진차량마저 엄청나게 밀리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서울시와 관악구청에 환기구 이설을 건의했으나 서울시는 이설에 따른 사업비가 10억원이나 소요된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