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시를 상징하는 CI(시이미지 형성· City Identity)작업을 시민들의 참여는 배제한 채 전문가 중심으로만 추진하고 있어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성남시의 시마크는 지난 72년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분당신도시가 새로 생기는 등 시에 큰 변화가 있었고 그에 따라 심벌마크 로고타입 전용색채 등 새로운 시상징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시는 이들 3부문 작품을 공모했다.
그러나 시는 응모자격을 CI용역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 시민참여를 원천적으로 막았다. 뿐만 아니라 9개업체가 참여한 공모를 통해 1차 선발된 18개 후보작에 대해 이달중 심사를 하게 되나 시는 시민을 배제한 채 전문가들과 공무원만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최종당선작을 뽑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성남시민의 모임 申相珍(신상진·41)집행위원장은 『시의 얼굴인 CI작업을 시민참여 없이 추진하는 것은 자치시대를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2억여원이 소요되는 성남시 CI작업은 내년 6월 당선작을 발표하며 용역권을 따낸 업체는 올해말까지 CI작업을 완료, 내년부터 성남시내 곳곳에 휘장 로고 등이 부착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전문업체와 시민들이 응모한 2천여점의 휘장 및 슬로건작품중 후보작 5점(전문업체3점 시민2점)을 선정, 시민평가작업을 거쳐 최종당선작을 결정했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