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구역 분리문제를 놓고 팽팽히 맞섰던 안양 군포 의왕 등 경기도내 3개시에 대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19일 『안양도시계획 구역에서 군포와 의왕을 분리하라』고 결정해 이 논의가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기도는 이날 『도시계획사업은 해당 시장 군수가 추진해 자치행정에 부합되는 독립된 도시계획의 수립과 집행을 꾀해야 한다』며 군포 의왕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3개시는 동일생활권으로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을 위해 현행대로 안양시가 도시계획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안양시와 「3개시 통합추진위」가 일단 판정패를 당한 셈이 됐다.
현재 도시계획입안권이 안양으로 통합돼 있는 이들 3개시의 도시계획구역 분리문제는 역사가 깊고 갈등도 심했다.
이 문제로 지난 95년 7월부터 군포 의왕시와 협의를 벌여온 안양시는 지난해 3월 경기도의 구역조정 종용에 따라 『분리에 동의한다』고 했다가 지난 4월말에 열린 3개시 공동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분리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꿔버렸다. 통합 도시기본계획이 옳다는 주장이었다.
군포 의왕시는 『도시계획과 자치행정구역의 일치는 지방자치제의 성격상 당연한 것』이라며 『안양시의 입장 표변은 민간단체를 내세워 3개시를 통합하려는 음모』라고 펄펄 뛰었다.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의 19일 결정으로 이 문제는 일단 해결의 길을 찾은 듯하다.
〈안양〓박종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