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패트롤]여성정치硏 남녀의정활동 비교결과 주목

  • 입력 1997년 6월 26일 20시 03분


27일은 지난 95년 「6.27 지방선거」를 치른지 만 2년이 되는 날. 민선자치단체장시대의 지방의회 역할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가운데 「기초의회에 여성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자치단체 감시와 견제기능이 강화되며 여성의원들은 남성의원에 비해 가정생활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지난 24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孫鳳淑·손봉숙)가 경기 과천시 의회를 사례로 발표한 「남녀 지방의회의원의 의정활동 비교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원들은 원칙적이고 섬세하며 비타협적인 특성을 지녀 인간관계에 많이 좌우되는 남성의원에 비해 자치단체 견제기능이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 7월∼96년 12월 과천시의원들의 시정질의 횟수를 봐도 여성의원이 평균 13.7회로 남성의원(5.7회)에 비해 훨씬 활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 △여성의원들의 권력추구 성향이 남성의원보다 높은 편이고 △여성의원의 배우자가 남성의원의 배우자보다 더 협조적이며 △여성의원들은 생계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어 가정생활로 인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책임자인 禹貞子(우정자·33·여)연구원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민의 삶과 밀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민의 소리를 반영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정치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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