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시청 2층 상황실.申東泳(신동영)고양시장과 시의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7 고양세계꽃박람회 결과보고대회」가 간담회 형식으로 열렸다.
시의원들이 △박람회 운영 미숙 △기획사와의 수입배분 △관람객 집계방법 △음식점 임대문제 등에 관해 질의하자 신시장은 『하느라고 했다』며 성의 없이 답변하더니 느닷없이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시도 없이 『기초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행사라고 언론에서 업신여기더라』며 『힘없는 사람은 참고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람회기간중 갑자기 쏟아진 비로 박람회장 곳곳에 물이 고였던 사실에 대해 『언론이 「물바다」라고 보도했는데 실제로 물에 잠긴 부분은 몇 평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의원들이 『인정할 건 인정하라. 화훼전문가들을 동원해 박람회를 계획성 있게 추진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자 이번에는 『전문가를 모시려고 해도 주위에 전문가가 잘 안보이더라』고 답변했다.
1시간반에 걸친 보고대회가 끝날 무렵 신시장은 『요즘은 속이 끓는다. 차라리 박람회를 안했으면 본전이라도 건지는건데…』라고 말하더니 시의원들의 질의를 외면하고 『점심이나 먹으면서 이야기 합시다』며 자리를 일어서 버렸다.
〈고양〓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