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맨 처음 선언했던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지난달 7일 서울의 한 방송국에서 있었던 토론회에 도지사 관용차를 타고 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런데 이날 이지사 관용차의 운행일지에는 「도정업무」 수행을 위해 「도 관내 일원」을 운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는것.
지난 4일 경기도 의회에서는 이 운행일지와 도지사 판공비 공개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의원들은 이날 『대선주자 토론회 참석이 도정업무 수행이냐』며 『운행일지를 왜 허위로 작성했느냐』고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도지사 업무수행과 대선주자 활동 사이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며 『올들어 사용한 업무추진비 및 판공비 내용을 공개하라』고 다그쳤다.
이지사는 답변을 통해 『경선 출마선언 이후 오해를 살만한 업무추진비 집행은 없었다』며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상세히 밝히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말한뒤 분야별 답변을 실 국장에게 넘겼다.
답변에 나선 한 간부는 『도지사 전용차량 운행일지는 업무성격상 포괄적으로 작성한다』며 『따라서 허위작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관기간이 1년이나 되는 공공문서인 운행일지를 적당히 작성해도 된다는 말이냐』는 추궁에는 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수원〓임구빈기자〉